임신 중이거나 임신을 계획하고 있다면, 가장 중요한 것은 태아와 산모의 안전입니다.
안전한 임신과 출산을 위해서 반드시 주의해야 하고 알아두어야 하는 대표적인 고위험 임신으로 불리는 임신중독증, 다태임신, 조산 3가지와 함께 원인과 치료법 그리고 예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고위험 임신의 원인과 치료법 및 예방법
(1) 임신중독증
전체 산모 중 약 5% 정도에서 발생하는 임신중독증은 임신 20주 이후에 수축기 혈압 140mmHg 또는 이완기 혈압이 90mmHg 이상으로 증가하면서, 단백뇨가 동반이 되거나 혈소판 감소증, 신장 기능이나 간 기능 저하, 두통, 시야장애, 경련, 폐부종과 같은 한 가지 이상의 여러 가지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임신 중독증은 산모의 뇌, 심장, 간, 신장 등 다양한 장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심한 경우에는 뇌출혈과 사망 가능성까지 있어 반드시 적절한 관리가 필요한 질환입니다. 대부분의 임신중독증은 경증이지만, 일부는 중증 혹은 분만 전후에 전신의 경련 발작이나 의식 불명을 일으키는 자간증으로까지 진행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임신중독증의 위험인자와 원인 및 치료법
임신중독증은 특히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들에게서 많이 발생하게 되는데요. 기저질환의 종류에 따라서 고위험군과 중간위험군으로 나뉘게 됩니다.
임신중독증 고위험군으로는 과거에 임신중독증을 진단받은 적이 있거나 쌍태아 이상의 다태아임신, 만성 고혈압, 제1형 또는 제2형 당뇨, 신장 질환, 루푸스나 항인지질항체증후군, 류머티즘 질환 등의 자가 면역질환이 있습니다.
임신중독증 중간위험군은 첫 임신이거나, 비만, 35세 이상의 고령 산모 등이 포함되고 개개인의 상황에 따라서 이외에 저체중, 나쁜 임신 경험, 10년 이상의 임신 간격 등의 다른 여러 요인들이 있습니다.
임신중독증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가장 유력한 원인으로는 태아와 산모를 연결해주는 태반의 이상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임신 중독증의 가장 궁극적인 치료는 임신을 끝내는 것인데요. 즉 분만이 이루어져서 태반이 모체 밖으로 만출되었을 때 치유될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신생아는 당연히 이른둥이로 태어나는 것보다는 배 속에서 더 성장하는 것이 좋기 때문에 산모와 태아의 상태에 따라서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가장 좋은 분만 시점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임신중독증 예방법
임신중독증의 확실한 예방법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는데요. 다만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임신중독증의 위험이 큰 고위험군 산모의 경우 예방 목적으로 임신 12~16주 사이부터 출산 전까지 저용량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 방법으로 100% 예방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임신중독증으로 인해 위험한 상황이 발생하기 전에 최대한 조기 발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보통 임신 28주까지는 4주에 한 번, 36주까지는 2주, 36주 이후부터는 매주 산전 진찰을 시행하게 되는데요. 고혈압과 임신중독증이 밀접한 연관이 있기 때문에 산전 검사 때마다 혈압을 측정하고, 단백뇨가 있는지 확인해서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위험군 산모라면 산전 검사를 좀 더 자주 하게 되는데, 또한 임신중독증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인 두통, 시야장애, 우측 상복부 통증 등이 발생했을 때는 그냥 컨디션 이상으로만 생각해서는 안되고, 지체 없이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보아야 합니다.
(2) 다태임신
다태임신은 둘 이상의 태아가 동시에 임신이 되는 상태를 말합니다. 쌍둥이를 포함해 세 쌍둥이, 네 쌍둥이 모두 다태임신에 속합니다. 특히 최근에는 난임 부부들에서 과배란을 유도하고 시험관 시술을 많이 하면서 다태임신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다태임신의 위험성은 임신중독증과 조산의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다태임신 산모는 일반 단태아 임신 산모에 비해서 2~3배 정도 임신중독증 발생 확률이 높아지고 발병 시기도 더 빠릅니다. 단태임신의 경우 전체 5% 정도에서 임신중독증이 발생하고 37주 이전에 약 25%가 발병하는데 비해서 다태임신은 전체 약 10~15%에서 임신중독증이 발생하고 37주 이전에 발병할 가능성이 약 70% 정도로 높습니다. 이런 위험성은 쌍둥이보다 세 쌍둥이, 네 쌍둥이가 될수록 더 높아지게 됩니다.
임신중독증 외에도 태아가 많을수록 산모의 몸에 무리가 되기 때문에 더 많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초기에 심한 입덧, 그리고 태아 기형 가능성, 태아 성장 지연, 임신성 당뇨병, 산모 빈혈, 산후 출혈 등 여러 합병증의 발생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다태임신으로 인한 위험성을 줄이는 방법
다태임신은 무엇보다 정기적인 산전관리가 중요합니다. 다태임신에서는 임신 중 필요한 칼로리, 단백질의 양, 미네랄, 비타민, 필수지방산의 양이 모두 증가하기 때문에 단태 임신 산모보다 칼로리와 철분 추가 섭취가 필요합니다. 다태산모는 몸무게 1kg 당 하루 칼로리 40~45kcal, 철분 60~100mg 섭취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산모의 상황에 따라 산전 진찰의 빈도와 간격이 다르기 때문에 주치의와 안전한 출산까지의 계획을 짜고 합병증의 발생 유무를 관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3) 조산
조산은 임신 20주 ~ 37주 사이에 출산을 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전체 산모의 10%, 다태아 산모의 약 25~30%에서 발생한다고 합니다.
조산의 원인과 위험인자
조기 진통, 조기 양막 파수가 전체 조산의 75% 정도를 차지하는 자연조산의 대표 원인입니다. 이러한 자연조산은 자궁 내 감염, 다태임신, 양수 과다 등이 연관이 있다고 알려져 있고, 그 외에도 이전의 조산 과거력, 흡연, 불법 약물 복용, 과체중, 비만, 나이가 많거나 적은 것 등 산모의 상태나 생활 습관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조산이 발생한 임신 주수가 이를수록, 출생체중이 적을수록 신생아에게 생길 수 있는 질환과 합병증의 위험도가 증가하게 됩니다. 우선, 태아의 폐가 아직 성숙되지 않은 상태에서 신생아호흡곤란증후군이나 태변흡인증후군, 신생아 폐렴 등의 호흡기 질환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또한 이른둥이 신생아의 뇌혈관은 만삭에 태어난 신생아에 비해서 약하기 때문에 뇌실내출혈과 같은 뇌출혈이 쉽게 일어날 수 있는데, 그 정도가(고혈압) 심하면 아이의 뇌신경발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그 외에 심장 관련 질환들, 신생아괴사성장염과 같은 위장관 증상, 청력, 시력과 관련되는 여러 합병증의 발병확률이 높아지게 됩니다.
조산을 예방하는 방법
산전 관리를 통해 조산의 위험 요인을 미리 알고 관리해야 합니다.
특히 술과 담배를 하지 않고, 적정한 체중을 유지하며, 고혈압과 당뇨병 관리가 필요합니다. 기저질환이 있다면 임신 전에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관리해야 합니다.
조기 진통과 조기 양막 파수의 대표적인 증상인 하복부나 골반 주위의 주기적인 통증, 질 출혈, 물 같이 흐르는 분비물이 증가하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조산의 가능성이 있으니 병원에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조산의 경험이 있다면, 더욱 세심한 산전 관리가 필요합니다.
인터넷에는 조산을 예방하기 위한 검증되지 않은 방법들이 많이 알려지고 있는데,
조산기가 있을 때 무조건 누워있어야 한다고 하는데, 무조건 누워만 있는 것보다는 적당한 일상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오히려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호르몬 질정제 치료나 수술, 특히 자궁경부봉축술이 조산 치료에 절대적인 해법이라는 인식이 있는데, 이런 치료들은 전문의의 진단에 따라 꼭 필요한 산모에게 적절하게 행해져야 의미가 있습니다. 따라서 개개인의 상황에 따라 적절한 산전관리를 받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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