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취미생활

[낚싯줄] 원줄을 고르는 방법과 관리 방법

by 한결처럼 2022. 11. 18.
반응형

낚싯줄은 원줄과 목줄로 구분됩니다.

원줄은 낚싯대나 릴에 감는 줄을 말하고, 목줄은 낚싯바늘에 묶는 줄을 말합니다.

원줄은 주로 나일론줄이나 PE줄을 사용하고, 목줄은 카본줄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원줄과 목줄은 소재 자체가 다른 걸로 오인하는 경우가 있는데, 원줄과 목줄은 용도에 따른 구분이지 소재에 따른 구분은 아닙니다.

붕어낚시에서는 카본줄을 원줄로 사용하기도 하고,
루어낚시에서는 나일론줄을 목줄(쇼크리더)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낚싯줄의 종류(소재에 따른 낚싯줄 구분, 용도에 다른 낚싯줄 구분)

PE라인(합사줄, 합사라인)

PE라인(합사라인)은 2000년대 이후 급부상한 낚싯줄로,
나일론라인 1세대, 카본라인 2세대라면, PE라인은 3세대 낚싯줄입니다.

초고분자량(UHMW) 폴리에틸렌(PE)을 섬유로 만들어서 4합, 8합, 12합 등으로 꼬아놓은 것이 PE라인입니다.

나일론줄보다 강도가 3배에서 많게는 10배 정도 강할 정도로 굉장히 강하기 때문에 아주 가는 줄로도 대어를 낚아낼 수 있는 라인이 바로 PE라인(합사라인) 입니다.

특히, 신축성이 제로에 가까워서 100미터 거리에서도 액션과 어신이 정확하게 전달되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루어낚시와 원투낚시에서는 60~70% 이상 PE줄을 원줄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낚싯줄에 대한 궁금증

구멍찌 낚시 원줄로 나일론줄 대신 PE라인을 사용해도 괜찮을까요?

구멍찌 낚시에서는 PE줄을 원줄로 사용하지 않습니다.

첫째, 신축성이 없어서 찌낚시 특유의 가는 목줄을 보호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나일론 원줄은 쭉쭉 늘어나면서 물고기의 저항을 줄여주지만, PE라인은 신축성이 전혀 없기 때문에 목줄 혼자서 그 저항을 감당해야 합니다.

둘째, 비중이 0.97, 물보다 가벼워서 잔잔할 땐 괜찮지만 바람이 불면 정신없이 날려버립니다.
PE라인이 처음에 출시되었을 때는 시험 삼아 찌낚시에 사용해본 분들도 꽤 있었지만, 적합하지 않기 때문에 다시 나일론줄을 여전히 사용하고 있습니다.

다만, 제주도 돌돔 찌낚시에서는 3호나 4호 PE 라인을 원줄로 사용합니다.
8~10호 목줄에 맞는 굵은 원줄을 사용하려니 채비 조작에 어려움이 있어서, 가는 합사를 원줄로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색깔이 있는 원줄이 투명한 원줄보다 약하다는 것은 사실인가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사실입니다.
나일론에 색을 넣는 작업은 선염이 있고, 후염이 있는데 낚싯줄은 처음부터 재료에 안료를 섞어서 압출하는 선염 방식을 사용합니다. 이때 색깔을 진하게 내려면 안료를 많이 넣어야 하기 때문에 그만큼 나일론 원료의 양은 상대적으로 적어질 수밖에 없고 그래서 강도가 낮아집니다.

가령 약간 투명한 녹색 줄을 만들 때 안료(10) : 나일론(90)을 넣는다면 불투명한 형광그린 줄을 만들 때는 안료(20) : 나일론(80)을 넣기 때문에 줄의 강도가 그만큼 저하되는 것입니다.

즉, 나일론줄은 색인 옅을수록 강하고, 색이 짙고 투명도가 낮을수록 강도가 떨어지게 됩니다.
하지만, 강도의 차이는 그렇게 크지 않기 때문에 유색 원줄도 불편 없이 사용할 수 있는 것입니다.
물고기를 낚는 과정에서 강도 차이를 느끼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가령 미터급 참돔을 걸었는데 반투명 원줄은 견디지만, 형광색 원줄은 터지는 경우는 없다는 의미를 말합니다.
일반적인 채비에서는 낚싯줄이 터지면 목줄이 터지지 원줄은 좀처럼 터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다만, 밑걸림이 걸렸을 때, 형광색 원줄은 투명한 원줄보다 좀 더 쉽게 끊어집니다.
감성돔 낚시는 밑걸림이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반투명 원줄을 사용하고, 밑걸림 우려가 거의 없는 벵에돔 낚시에는 컬러 원줄을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초보자는 잘 보이는 유색 원줄을 사용하고, 실력이 쌓이면 투명한 원줄로 바꾸라는데 맞는 말인가요?

초보자 때 시인성이 좋은 원줄인 유색 원줄을 사용하는 것은 맞는 말입니다.
찌낚시는 줄로 하는 낚시입니다. 찌만 보지 말고 줄의 움직임을 내가 직접 확인하면서 내 채비 전체의 흐름을 읽을 줄 알아야 합니다. 하지만, 실력이 쌓이면 투명한 줄로 바꾸라는 것은 상황에 따라 다른 것이지 실력의 여부와는 상관이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강도보다 시인성이 필요한 상황에서는 실력에 상관없이 형광색 줄이 더 좋습니다.
예를 들어 근교 방파제에서 낚시를 하는데 투명한 원줄을 사용하면 서로 채비가 엉켜서 낚시하기가 불편합니다.
큰 고기를 만날 확률이 낮은 곳에서 굳이 강도에 집착해서 안 보이는 원줄을 사용할 필요성은 없습니다.
특히 전유동 낚시, 그중에서도 감성돔 전유동 낚시를 할 때는 줄이 보여야 얼마나 풀려나갔는지 알 수 있고, 물속에 있는 미끼의 위치와 수심을 체크하고 계산할 수 있기 때문에 잘 보이는 원줄을 사용하게 됩니다.

앞서 설명했던 것처럼, 유색 원줄과 투명한 원줄의 강도 차이는 분명하게 존재합니다.
하지만 그 차이가 줄의 시인성이라는 장점을 포기할 만큼 차이가 크지는 않으며, 사람마다 시력이 다르고 낚시 패턴도 다르지만, 어느 정도 눈에 보이면서 적당히 강한 줄, 즉 강도와 시인성의 접점을 찾는 과정이 나한테 맞는 원줄을 찾는 방법 또는 요령입니다.

 

원줄의 색상이 물고기의 경계심을 유발하지는 않을까요?
(목줄이 짧으면 원줄이 물고기 눈에 보일 텐데, 형광색 원줄이 바늘 가까이에 있어도 괜찮을까요?)

경험상 원줄의 색상에 물고기들이 반응하지는 않았습니다.
심지어 목줄 색깔도 입질 사이에 큰 상관이 없었습니다.

붕어낚시를 할 때 목줄이 없어서 원줄을 목줄로 사용해보았지만, 조과에는 전혀 차이가 없었고
돌돔 낚시를 할 때는 가는 철사를 꼬아놓은 와이어 목줄을 사용하는데, 투명한 목줄을 쓸 때와 입질 빈도에 차이가 없었습니다.

목줄에서 중요한 부분은 색상보다는 가는 줄이 더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가는 줄은 줄의 투명도보다 유연성의 차이 때문에 그럴 수 있다고 봅니다.
빳빳한 카본 목줄 대신에 부드러운 나일론 목줄을 썼을 때 붕어가 더 잘 낚인 것이 그런 유연성의 차이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이라고 생각됩니다.

 

플로팅 줄과 세미플로팅 줄 중 어떤 것이 좋을까요?

상황에 따라서 다르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전유동 낚시에는 플로팅 라인을 주로 사용하고,
반유동이나 잠길 낚시를 할 때는 세미플로팅 라인을 사용합니다.

플로팅 라인 : 수면에 뜨는 줄 - 일본에서 나온 말
세미플로팅 라인 : 수면 아래 살짝 가라앉는 줄 - 우리나라에서 만든 말
일본에는 세미플로팅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고 '서스펜드'라는 표기가 있는데, 서스펜드 라인은 세미플로팅보다는 싱킹에 가까운 낚싯줄입니다.
일본의 원줄은 플로팅 줄과 그 밖의 원줄로 구분하게 됩니다.
세미플로팅 줄은 일본 원사를 수입해서 한국에서 포장한 줄에만 있는 말입니다.

일본에는 세미플로팅이라는 용어가 없는 이유는 나일론줄은 태생적으로 세미플로팅이기 때문입니다.
나일론줄의 비중은 1.12~1.14입니다. 바닷물의 비중은 1.03이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세미플로팅 라인입니다.
그걸 뜨게끔 성분을 조절한 게 플로팅 줄입니다.
즉, 세미플로팅 줄은 원재료를 그대로 사용한 것이기 때문에 특수한 것이 아니라 플로팅 줄이 특수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플로팅 줄이 나오게 것은 1980년대 말 구멍찌가 보급되면서 였습니다. 
구멍찌는 종전의 막대찌와 달리 찌구멍이 수면 위에 있다 보니, 가라앉은 원줄이 찌구멍을 통과해서 다시 가라앉기가 힘들기 때문에 저비중 나일론 원료를 써서 수면에 거의 뜨는 비중 1.08 전후의 플로팅 라인을 만들게 된 것입니다.
그래도 바닷물의 비중보다는 무겁기 때문에 완전히 뜨지는 않습니다.
2000년대 초에 완전 플로트 타입의 '중공사'가 나오게 됩니다.
나일론 원사에 6공, 8공, 13공, 17공의 구멍을 뚫어서 공기층의 부력으로 뜨는 원줄을 만들어 낸 것입니다
그때 마침 부산 경남에서는 전층낚시(=전유동낚시) 붐이 일어났는데, 전층낚시에 중공사 플로팅 라인이 딱 맞아떨어지면서 폭발적인 시너지 효과를 일으켰던 적이 있습니다.

전유동낚시에 플로팅 줄이 유리한가를 살펴보면,
플로팅 줄은 수면과의 마찰계수가 적어서 잘 미끄러지기 때문입니다.
잘 미끄러지게 되면, 대 끝에서 찌까지 빨려 드는 원줄의 저항이 줄어들게 됩니다.

잔잔한 바다, 전유동낚시에서는 플로팅 줄이 낫고
강풍 상황, 잠길 낚시에서는 세미 플로팅 줄이 낫다고 볼 수 있습니다.

 

원줄을 교체해야 하는 주기는 어떻게 되나요?

초보자와 고수들 사이에서 가장 인식차가 큰 부분이 원줄의 교체 주기입니다.
초보자 중에는 원줄 하나로 1년 내내 버티는 분도 있지만, 대어를 상대하는 고수들은 깜짝 놀랄 정도로 자주 원줄을 갈아줍니다. 적절한 나일론 원줄의 교체주기는 '3~4회 출조 이후'입니다.
이 주기는 원줄의 굵기에 따라서 달라지는데, 원줄이 가늘수록 더 자주 갈아주어야 합니다.

보통 낚시 프로들이 추천하는 원줄 교체 주기는 2호 이하 원줄은 3회 출조, 2호 원줄은 4회 출조, 3호 이상 원줄은 5회 출조 후입니다.

 나일론 줄의 수명이 대단히 짧기 때문에 생각보다 교체주기가 짧습니다.
PE줄(합사줄)을 원줄로 사용하는 경우에는 2~3년 사용해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지만, 나일론줄은 단 한차례만 사용해도 강도가 뚝 떨어지게 됩니다.
나일론은 불안정한 화합물로서 자외선과 수분에 약한 것이 특징입니다.
특히 내자외선성(자외선에 견디는 성질)은 50시간에 50%나 떨어진다고 합니다.
즉 하루 10시간씩 다섯 번 출조하면, 줄의 강도가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대부분의 나일론 원줄에는 자외선을 차단하는 UV코팅이 되어 있지만, 이 UV코팅은 물에 들어가면 녹아서 없어지게 됩니다.
더구나 나일론줄은 흡수율이 높아 물을 먹는데, 8~10%나 됩니다. 카본줄 흡수율은 0.01%, PE줄은 0%입니다.
처음에는 잘 뜨던 나일론줄이 몇 번 사용하면 자꾸 가라앉게 되는데 이유가 바로 흡수율이 높아서 물을 먹어서 가라앉는 현상입니다. 
이런 이유로 플로팅 줄도 몇 번 사용하고 나면, 물을 먹어서 세미플로팅 줄로 변하게 됩니다.
게다가, 큰 고기를 걸거나, 바닥을 걸어서 늘어난 줄은 더 빨리 가라앉고 강도도 현저히 떨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참돔이나 부시리 같이 큰 고기를 낚았던 줄은 더 빨리 새 줄로 갈아주어야 합니다.

자주 나일론줄을 갈아주되 '저렴한 줄'을 사서 자주 갈아주는 방법이 있습니다.
가장 좋은 원줄은 '새 줄'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아무리 비싼 줄도 수명을 다하면 값싼 새 줄 보다도 강도나 유연성이 떨어지게 되니, 비싼 줄 한 개 살 돈으로 저렴한 줄을 구매해서 자주 교체해주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낚시에서 대상어종을 낚는데 중요한 것은 낚싯대나 릴 보다도 원줄이 가장 우선합니다.
원줄은 아무리 고급이라도 소모품일 뿐인 것을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코일링(낚싯줄 파마현상)을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코일링 역시 새 줄로 교체해주는 방법 이외에 특별한 해법은 없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