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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디지털

오픈마켓에서 파는 윈도우와 MS오피스, 한글 정품 인증키의 진실

by 한결처럼 2023. 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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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 10 프로를 오픈 마켓에서는 고작 몇천 원에 구매할 수 있다는 사실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실 겁니다.
윈도우, 포토샵, 한글 등을 합쳐서 만원에 판매하기도 하고, 인터넷에서 판매하고 있는 2000원짜리 윈도우 10의 진짜 정체는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오픈마켓에서 저렴하게 판매 윈도우

뉴스가 나온 지도 몇 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오픈마켓에서는 만원도 안 되는 가격에 윈도우뿐만 아니라 MS 오피스까지 함께 구매할 수 있습니다. 판매하고 있는 상세페이지에 들어가면, 100% 정품, 100% 보장, 100% 라이선스 등 100%라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이런 수많은 내용 중에 유일하게 없는 단어는 바로 "합법"이라는 단어입니다. 하나같이 정품 인증이 된다는 것만 강조할 뿐 합법이라는 이야기는 전혀 적혀있지 않습니다.

 

오픈마켓에서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는 윈도우는 어떤 제품일까?

가격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건 정품 인증이 되는 것처럼 보이는 불법 상품입니다.
실제로 상품을 구매하면, 구매한 지 몇 분 만에 메일이 날아오고 동봉된 PDF 설명서가 시키는 대로 설치하면, 윈도우 상에서 실제로 '정품 인증' 표시가 뜨기는 합니다만, 정확한 확인을 위해 윈도우 10 명령 프롬포트에 들어가 smlgr / dlv 입력해서 라이선스를 확인해 보면, VOLUME_MAK이라는 글씨를 볼 수 있는데, 이건 주로 기관이나 단체에서 사용되는 라이선스입니다. 회사나 업장에서 단체로 키를 구매하면, 내부 구성원만 윈도우를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기업용 윈도우 라이선스"의 일종입니다.
당연히 해당 단체 구성원이 아니면 해당 윈도우 라이선스 사용이 불가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쩌다가 이런 "기업용 윈도우 라이선스"가 시중에 나오게 됐을까요? MS 측에 문의해본 결과를 검색해보니 이 MAK 키는 주로 개발도상국의 학생들에게 배포되거나 소규모 기관의 구성원들이 쓸 수 있도록 부여되는 키라고 합니다. 원래 의도와 달리 누군가 이 라이선스를 악용해 MAK 키를 계약과 무관한 개인들에게 팔고 있다는 게 앞서 설명한 오픈 마켓에서 판매하고 있는 저렴한 윈도우 키의 정체라고 합니다.

 

저렴하게 구매한 윈도우와 MS오피스는 사용해도 될까요?

마이크로소프트 측은 오픈마켓에서 판매되는 인증키는 모두 불법이며, 이런 키를 정식 라이선스로 인정하지 않는다고 주장합니다. 불법적인 인증키로 윈도우가 작동하더라도 그게 정상적인 라이선스로 인정되지는 않는다는 것을 말합니다.
MAK키가 단체나 기업에서 구매한 키라는 점을 생각해 보면, 단체나 기업은 돈이 무한하지 않기에 구성원의 숫자에 맞춰서 인증키를 구매합니다. 이 MAK 키의 경우에는 해당 업체가 구매한 볼륨에 따라 인증하 수 있는 횟수가 기업별로 정해져 있고, 인증 가능 횟수가 점점 줄어들어 초과하게 되면, 구매한 키를 더 이상 사용할 수 없게 되어 있습니다. 언젠가는 그 키의 인증 횟수가 초과돼 정품 인증이 풀린다는 이야기입니다.
특히 이런 업자들은 대부분 같은 MAK 키를 돌려써가며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하던데, 이렇게 되면, 해당 상품이 많이 팔리면 팔릴수록 인증키의 한도가 넘칠 확률은 더욱 높아지게 됩니다.

또 이런 오픈마켓 업자 중에는 가끔씩은 MSDN이라고 해서 개발자에게 주어지는 구독형 라이선스 키를 "리테일 키"라며 판매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하는데요. 이 경우에는 더 답이 없는 게 구독 기간이 끝나면 인증이 풀리게 되어 있습니다. 말 그대로 기간이 정해져 있는 시한부 라이선스인 셈입니다.

실제로 오픈 마켓의 리뷰를 살펴보면, 잘 쓰다가 중간에 인증이 풀려버렸다, 업데이트를 하니 정품 인증을 다시 하라고 하는 등의 후기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런 경우 애초에 불법적인 상품을 판매한 만큼 소비자 보호를 받을 수 없다고 합니다. 특히 요즘 오픈마켓에서도 이런 업자들을 자주 단속하고 있어 갑자기 판매 페이지들이 사라지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이런 이유로 사후지원을 받기 어려운 일이 부지기수로 일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참고로 오피스 같은 경우도 똑같이 기업용으로 판매된 라이선스를 불법적으로 재판매하는 경우라 앞선 윈도우 사례와 마찬가지로 갑자기 인증이 끊기는 일이 빈번하다고 합니다. 특히 갑자기 인증이 풀리면, 보안 업데이트도 받지 못해 PC가 말 그대로 좀비가 되어버리는 상황이 일어나게 됩니다.

 

윈도우와 오피스를 구매하는 방법

그렇다면 윈도우와 오피스는 어디서 구매해야 할까요? 마이크로소프트와 공인 리셀러에서 구매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 프로그램을 한꺼번에 구매하려면 돈이 너무 많이 든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윈도우는 학생할인도 지원하고 오피스의 경우 오피스 365 서비스를 이용하면 한 달에 저렴한 요금으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이게 무료 증정 클라우드 용량도 1TB로 가성비가 굉장히 높은 상품입니다.
가격을 고려했을 때, 언제 구독이나 인증이 끊길지 모르는 인증키를 오픈마켓에서 구매할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오픈마켓에서 이런 불법 인증키에 대한 단속이 심해졌다고 하는데, 최근에는 인증키를 터무니없이 싸게 파는 대신, 정품에서 10~20% 할인한 것처럼 보일 수 있도록 불법제품을 판매하고 있다고 합니다.
괜히 돈 아껴보겠다고 오픈마켓에서 구매했다가 엉뚱한 제품 사서 후회하는 것보다 정품을 제대로 구매해서 속 편히 사용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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