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엄청난 화제가 되고 있는 드라마 악귀는 김태리 배우가 연기하고 있는 구산영에게 빙의되었습니다. 빙의된 악귀의 정체는 무엇이고, 악귀는 언제 생겨났는지 그리고 왜 구강모 교수가 딸인 구산영에게 악귀가 깃든 댕기를 유품으로 남겼는지와 악귀를 처치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드라마 악귀
악귀는 김은희 작가가 집필한 공포, 미스터리, 다크 판타지 드라마입니다. 공포 장르의 전문 작가인 만큼 이번 작품은 엄청난 호평을 받고 있으며,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첫 방송인 1회에서 9.9%, 2회 10%로 엄청난 시청률을 기록했습니다.
드라마 악귀는 12부작 드라마로 상당히 전개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전개가 빠른 만큼 가볍게 드라마를 시청하는 경우 중요한 부분을 놓치는 경우가 있고, 드라마 악귀에서 중요한 관전 포인트를 찾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드라마 악귀는 댕기, 악귀, 구산영, 구강모, 염해상, 나병희까지 모두 이유 있는 행동을 하고, 치밀한 빌드업 하에 모두 드라마 전개에 초석을 깔았습니다. 이번 포스팅은 드라마 내에서 확인할 수 있는 악귀에 대한 정보를 전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드라마 악귀 목차
1. 댕기의 정체
2. 악귀의 정체
3. 댕기와 악귀의 탄생
4. 구강모 교수가 딸에게 유품을 남긴 이유
5. 악귀 처치 방법
드라마를 다시 보기 하면서 설명을 읽어보시는 것이 굉장히 도움이 많이 됩니다. 다시 보기 했을 때, 더 많은 작가의 의도와 스토리 전개를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드라마 악귀를 1화부터 다시 보기 할 수 있는 방법을 정리해 놓았으니,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드라마를 보면서 정리한 내용을 함께 읽어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댕기의 정체
수십 년간 손목에 묶인 멍자국이 있는 의문의 '살자' 사건들을 쫓아온 형사 서문춘, 그는 1995년 그가 처음 맡았던 사건을 이야기하는데 그 사건에서 죽은 엄마의 아들, 그러니까 어린 시절의 염해상 교수의 증언에 의하면 그 현장에 다른 사람 한 명이 또 있었고 그리고 다른 목격자에 의해 정체를 알 수 없는 유력한 용의자가 현장에 도망갔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염 교수의 엄마가 사망할 당시 가지고 있었던 댕기가 사라졌습니다. 도망친 유력한 용의자의 정체는 바로 주인공 구산영의 아버지인 민속학 교수 구강모로 예상할 수 있습니다. 당시 염해상 교수의 어머니는 차를 몰고 계속해 동쪽으로 향했고, 그랬기에 동해의 민박집까지 가게 된 것이었습니다.
시간이 지나 염해상 교수가 수집한 구강모 교수의 연구를 보면 악귀를 피하기 위해 해가 뜨는 방향인 동해안으로 가야 한다는 내용이 나와 있는 걸 봐서도 이때 민박집에 있던 의문의 인물은 구강모 교수였다는 걸 짐작할 수 있습니다.
어린 염해상 교수는 그 사건의 날 당시 자고 일어났는데, 엄마와 댕기가 옆에 없는 것을 확인합니다. 아마도 엄마는 그 댕기의 악귀를 처리하려 시도했을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이 분야의 전문가인 구강모 교수에게 도움을 청한 것이고 그의 도움을 받기 위해 아들을 데리고 동쪽으로 달아나 동해에서 구강모 교수를 만나 악귀를 없애려 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결국 어린 염해상 교수가 문을 여는 바람에 모든 일이 틀어졌고, 염교수의 엄마는 악귀에게 죽임 당할 수밖에 없었으며 그 현장에 있던 구강모 교수가 그 문제의 댕기를 가지고 사라진 것으로 예상할 수 있습니다.
이후 평생을 그 댕기와 악귀를 찾아 헤맨 염해상 교수는 마침 그 댕기와 악귀를 연구해 온 구강모 교수를 만나기 위해 몇 번이나 노력했지만, 끝까지 구강모 교수가 만나주지 않아 막막했는데, 그 이유는 염해상 교수의 엄마가 죽은 그날의 사건에 대해 구강모 교수가 마음에 큰 죄책감을 지고 있었기 때문으로 볼 수 있습니다.
산영이 어렸을 때, 엄마와 아빠는 이혼했고 심지어 산영의 엄마는 아빠가 산영이 어렸을 때, 죽었다고 평생을 속여왔습니다. 이는 자신은 물론 딸이 다시는 남편과 엮이게 하고 싶지 않은 어떤 두려운 무언가를 경험했기 때문일 거라 볼 수 있습니다. 그 경험은 바로 그 댕기와 악귀에 관련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염 교수의 엄마가 죽었던 그날 댕기를 챙겨 온 구강모 교수는 그때부터 그 댕기를 연구하고, 그 과정에서 그 악귀에 씌었을 겁니다. 현재 댕기 악귀가 씐 구산영의 주변에서 사람들이 죽어가기 시작한 것처럼 당시 구강모 교수의 주변에도 사람들이 계속해서 죽어갔을 겁니다. 구강모 교수의 집을 보면 굉장히 큰 집인데 늙은 노모 한분만 계신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원래는 많은 가족들이 함께 살아온 집이었겠지만 그들이 모두 구강모 교수에 씐 악귀에 의해 죽었걸로 보입니다. 그리고 그 광경을 아내인 산영의 엄마가 목격했을 겁니다. 하여 딸 산영과 함께 어떻게든 살기 위해 뒤도 돌아보지 않고 도망 나왔을 겁니다.
악귀의 정체
그렇다면 대체 이 댕기에 깃든 악귀의 정체는 무엇이며, 이 악귀는 어떻게 생겨난 건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악귀의 모든 것은 염해상 교수의 할머니인 배우 김해숙이 연기하는 나병희 캐릭터가 흑막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현재 염해상 교수는 아무리 교수라 할지라도 너무 럭셔리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교수 월급 말고도 원래 재산이 많은 것으로 볼 수 있는데, 1995년 과거 회상에 나오는 염해상 교수의 할머니 나병희의 집은 '재벌집 막내아들' 드라마에 나오는 진양철 회장집과 같은 부산시장 관사 로케이션입니다. 단지 집만으로 진양철만큼 부자라고까지 할 수는 없겠지만, 꽤나 돈이 많은 집안이란 것을 엿볼 수 있습니다.
염 교수 어린 시절 아버지와 함께 캐치볼을 하며 노는데 그 모습을 할머니인 나병희가 못 마땅하다는 듯이 보고 있고, 또한 그런 분위기를 며느리인 염교수의 엄마가 쳐다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염교수의 아버지는 사망했습니다. 상황을 보았을 때, 어머니인 나병희 여사가 아들을 직접 제거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를 알고 있는 염교수의 엄마는 그 장례식장에서 아들을 데리고 살기 위해 도망칩니다. 이를 통해 나병희 여사는 자신의 아들과 그 처자식들 모두 못 마땅하게 생각하고 있었고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얼마든지 처리할 수 있는 인물이지 않을까 예상할 수 있습니다.
악귀 드라마 공식 홈페이지의 나병희 캐릭터 설명을 보면, "중현캐피털이라는 회사의 대표이고 목적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냉혈한이라 되어 있으며, 외손자이자 유일한 핏줄인 해상에게도 가차 없다."라고 표현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캐릭터 설정을 보면 배우 김혜숙이 연기하는 나병희의 나이가 86세로 나와 있습니다. 배우 김해숙의 나이는 68세로 86세를 연기하기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굳이 86세로 설정된 데에도 이유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1화에서 구강모 교수는 '뭐가 잘못된 거지?'라고 말하고는 그의 연구 노트를 뒤지는데 거기에는 붉은 댕기, 옥비녀, 흑고무줄, 푸른 옹기조각, 초자병, 악귀는 태자귀라는 내용이 적혀있습니다. 과거 염 교수의 1995년 회상 당시 어머니가 동해로 향하기 전 땅을 파 어떤 깨진 조각을 챙기는데, 이것이 아마 푸른 옹기 조각일 테고 이는 구강모 교수의 조언을 통해 이 재료 중 일부를 염교수의 엄마가 구해 당시 민박집에서 함께 이 악귀를 없애려 한 것으로 예상해 볼 수 있습니다.
댕기와 악귀의 탄생
댕기와 악귀의 관련성과 악귀가 태어나게 된 이유가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화의 시작 부분인 구 교수가 종이에 적혀있는 내용을 살펴보면서 뭐가 잘못된 거지라는 대사를 하는 것을 보면 이날 구강모 교수는 다시 댕기의 악귀를 없애려 했는데, 실패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제일 마지막에 보면, 악귀는 태자귀라는 내용을 볼 수 있습니다. 태자귀는 조선시대 속설에 따르면 어린아이를 굶기다 음식으로 꾀어내 죽여 무당이 시종으로 삼는 귀신을 말합니다.
2화의 마지막을 보면 과거 1958년 한 시골마을에서 젊은 여자 무당이 어린 여자 아이들을 불러 모아 그들 중 한 명을 선택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중 보이는 여자아이는 아역 배우 박소이입니다. 분위기 있는 연기를 꽤나 잘해서 영화나 드라마에 나오면 항상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친구입니다. 무당이 당연히 박소이를 선택할 것을 예상할 수 있습니다. 이후 무당이 옷을 뒤집어 씌운 채 아이를 찌르는 장면이 나오고, 그 아이의 혈액이 댕기에 튀면서 웃는 무당의 모습이 나오게 됩니다.
태자귀는 바로 이 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1958년 이때의 이 무당이 20살이라고 한다면, 2023년 현재 그 무당의 나이는 86살이 되고, 그 86세라는 나이는 염해상 교수의 할머니인 중현캐피털의 대표 나병희와 같습니다. 그 여자 무당은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아이를 거리낌 없이 찌르는 냉혈한이었고, 이는 자신의 손자에게 표정하나 바뀌지 않고 네 엄마 죽었다고 말하며, 공식 홈페이지 등장인물 소개에 나와있는 내용과 일치합니다.
드라마 악귀는 귀신 퇴마물임에도 불구하고 기획의도에 돈에 대한 이야기가 아주 큰 비중으로 나와있습니다. 이를 통해 미루어볼 때, 중현 캐피털의 대표이자 과거 무당이었던 나병희는 오로지 돈 때문에 어린아이를 끔찍하게 희생시켜 악귀로 만들었고 그 악귀를 칼처럼 휘둘러 자신에게 방해가 되는 장애물들을 죽여 없애 큰 부자가 되었으며, 그렇게 죽인 이들에는 자신의 아들도 포함되어 있을 겁니다. 그러던 중 며느리와 그 손자까지 그 댕기로 해치우려 했다가 구강모 교수가 개입하는 바람에 그 댕기를 잃어버리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염해상 교수는 귀신을 보는 특이 체질입니다. 이것이 염해상 교수 혼자만 돌연변이인 것이 아니라 한대를 걸러 나타난 할머니 나병희에게서 물려받은 무당 체질인 것입니다. 2화 귀신 현우를 보면, 그의 귀신이 씐 아이들의 얼굴에 똑같이 죽었을 당시 현우의 얼굴 상처가 나타납니다. 그 점을 감안하고 본다면 댕기 악귀에게 당하는 자들 역시 항상 손목에 멍든 자국이 나타나는 것을 알 수 있고 항상 높은 대들보 같은 곳에 목을 매달게 됩니다. 문을 열어주면 그때 죽인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무당 나병희는 어린아이를 괴롭힐 대로 괴롭혀 끔찍한 고통을 주다가 마지막에는 손목을 묶고 대들보에 매달아 죽여 한을 품게 만들어 댕기의 악귀를 만들어내지 않았을까 예상해 볼 수 있습니다.
구강모 교수가 딸에게 유품을 남긴 이유
구강모 교수가 대체 왜 자기 친딸인 구산영에게 유품으로 이 댕기를 남겨 굳이 이 악귀에 씌게 했을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민박집 사건은 1995년에 발생한 사건이었고 구강모 교수의 딸 구산영은 설정상 1998년 생입니다. 구강모 교수는 댕기 악귀의 무서움을 실제로 목격했고, 그렇기에 그 누구보다 그 무서움을 잘 아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댕기를 누구의 손도 닿지 않는 곳에 비밀스럽게 숨겨두고 연구했을 겁니다. 그런데 이 댕기를 어린 산영이 발견했고, 이것을 엄마에게 보여주어 엄마가 산영에게 직접 해주었을 겁니다.
이로 인해 산영에게 악귀가 씌었고 이를 알게 된 산영의 아빠 구강모 교수가 자신이 할 수 있는 방법을 총 동원해 그 악령을 자신에게로 옮겼을 겁니다. 산영의 엄마가 남편과 헤어지고 산영을 데리고 나와 아예 연을 끊고 사는 데에는 자신이 산영에 댕기를 해준 해서는 안될 큰 실수에 대한 죄책감도 있었을 겁니다.
악귀는 임시로 몸에 옮긴 구강모 교수가 아닌 원래 차지했던 산영의 몸으로 가 붙으려는 성질을 가졌고, 이에 구교수는 자신이 살아있는 동안은 산영과 아예 떨어져 살며 죽은 사람으로 알게 해 만날 수 있는 여지를 아예 없애버렸던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자신이 죽게 되면 악귀는 다시 원래 차지했던 몸인 산영에게로 가 붙을 것이 분명했고, 아예 자신의 장례식장에서 산영이 그 댕기를 받게 하고, 그 댕기를 받으면 그곳에 자신의 편지를 받고 반드시 올 수밖에 없는 염교수를 만나게 될 테고 그런 염교수는 바로 산영의 상태를 알아보고 그 댕기를 발견할 것이며, 그렇게 되면 어떻게든 자신이 남긴 연구들을 통해 염 교수가 딸 산영을 구해줄 것이라 믿은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바로 이것이 구 교수가 굳이 딸 산영에게 그 댕기를 유품으로 남겨준 이유이지 않을까 예상해 봅니다.
악귀 처치 방법
그렇다면 구산영과 염교수는 이 악귀를 어떻게 처리할 수 있을지 알아보겠습니다.
귀신마다 다르지만 염교수는 사연을 알고 이야기를 들어주면 해결할 수 있는 여지도 있다 말한 바가 있습니다.그리고 빠르게 지나가는 구교수의 논문 내용을 살펴보면, 머리 푼 악귀의 기운이 서린 물건은 죽임을 당한 자의 기운으로만 누를 수 있다고 나와있습니다.
죽임을 당한 자의 기운이라면 예상으로는 구강모 교수가 남긴 어떤 물건의 기운일 테고, 그렇게 결국 마지막에는 딸에 대한 사랑으로 구산영은 구원받지 않을까 예상해 볼 수 있습니다.
여기까지 드라마 악귀 1화부터 2화까지를 다시 보기하고 분석해 본 악귀의 정체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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